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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별 리뷰] 모범택시 시즌3 5화 리뷰 | 판결 이후에도 남겨진 이야기

wsw 2025. 12.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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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

5화는 이전 회차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이번 이야기는 오랫동안 묻혀 있던 시간과 감정을 다시 꺼내 드는 데서 시작합니다. 장성철 대표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 그 익숙한 목소리가 던진 한마디는 무지개 운수가 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장성철 대표가 무엇을 안고 살아왔는지를 되묻게 만듭니다.

 

모범택시 시즌3 포스터
모범택시 시즌3 포스터

 

📌줄거리 요약

 

장성철은 걸려온 전화를 수상히 여기고, 안고은에게 번호 추적을 부탁하지만 전화는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는 직감적으로 주변에 요양병원이 있는지를 찾고, 찾은 그곳에서 15년 전 각별했던 지인 박동수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박동수는 알츠하이머를 앓게 되어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는 장성철이 모범택시 복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하게 만든 결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동수는 대학 배구부 주장이었던 아들 박민호가 동료 임동현에 의해 피살됐다고 주장하며 재판을 벌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임동현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 5개월에 그칩니다. 사법 정의에 깊은 불신을 품고 있던 장성철은 벼랑 끝에 선 박동수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좇고, 그 과정에서 배구부 라커룸 CCTV를 확보합니다. 영상 속에는 박민호를 폭행하는 임동현의 모습과 함께, 사각지대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공범의 존재가 의심되는 순간이었죠. 그러나 임동현은 끝내 입을 열지 않고, 두 사람은 그의 출소일에 교도소 앞에서 그를 붙잡아 진실을 밝혀내자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출소 당일, 박동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사건은 미완으로 남고, 시간은 흘러 현재로 돌아옵니다.

 

사연을 들은 무지개 운수 팀은 그것은 후회할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장성철을 다독이고, 15년 전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을 위해 모범택시 운행을 결정합니다.

 

과거의 장성철
과거의 장성철

 

🟦감상 포인트

 

1) 장성철이라는 인물을 다시 쓰는 회차

 

5화는 장성철의 서사에 집중합니다. 그는 법이 닿지 못한 자리에서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이번 회차는 장성철이라는 인물을 통해 모범택시의 출발점이 거창한 사명이나 정의가 아니라, 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던 절박함에서 비롯됐음을 차분히 짚습니다.

 

 

2) '미완의 정의'가 남긴 시간의 무게

 

이 에피소드는 응징보다 기다림과 상실의 시간을 길게 담습니다. 시신이 없다는 이유로 가볍게 끝난 재판, 인정하지 않는 가해자, 그리고 병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피해자의 가족. 정의가 작동하지 않은 이후의 시간이 얼마나 잔혹하게 남았는지를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장성철
장성철

 

🔍테마 분석

 

판결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들

 

<모범택시 시즌3> 5화가 집중하는 지점은 범죄가 끝났다고 선언된 이후의 시간입니다. 재판은 종결됐고, 형량도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실은 끝내 확인되지 않았고, 남겨진 사람들의 삶은 그 자리에서 멈춰버립니다. 박동수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시간 속에 갇힌 인물이고, 장성철 역시 그 곁에서 사법 정의가 닿지 못한 자리를 오래 바라봐 온 사람입니다. 법은 사건을 정리했지만, 피해자의 삶은 결코 정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 회차의 정서를 지배합니다.

 

5화는 이 지점에서 모범택시가 왜 '복수 대행'이라는 방식으로 출발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 시작은 분노나 처벌의 욕망이 아니라, 정의가 멈춘 이후에도 누군가는 계속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정의의 한계를 비판하기보다, 그 한계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을 조용히 응시합니다.

 

장대표
장대표

 

📝마무리 멘트

 

<모범택시 시즌3> 5화는 시리즈의 뿌리를 다시 들여다보는 회차입니다. 왜 이 택시는 출발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끝내기 위해 달려왔는지를 차분한 시선으로 되짚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빠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묵직합니다. 판결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피해자의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시즌3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더 깊은 이야기를 향해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화는 말합니다. 모범택시는 끝내 남겨진 이야기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다시 시동을 거는 택시라고. 그리고 15년 전 멈춰버린 택시가, 이제 다시 출발합니다.

 

 

 

이미지 출처 :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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